양 지역 민미협 교류전 내일까지
지역 정서·문화 담은 작품 전시

▲ 미술작품 전시회 '충주·인천민미협 교류전'이 내일까지 충주문화회관전시실에서 열린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와 인천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작품 교류전이 충주문화회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이하 민미협, 지회장 신선희)에 따르면 지역 정서와 문화 등 다양성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작품 전시회인 '충주·인천민미협 교류전'이 31일까지 충주문화회관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민족미술인협회는 1980년대 예술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시각 예술가들이 창립한 단체로 지역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충주·인천민미협회의 각 개인과 지역사회, 국가 권력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표현을 엿볼 수 있으며, 인간 소외와 감정을 점, 선, 면, 색채의 조형요소를 통해 단순한 화면구성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과 정신적 구도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통 구조의 변화와 팽창되는 도시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사회 현실과 사회적 욕망을 경고하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재래시장 간판을 프린트로 표현한 작품은 넓어지고 있는 리얼리즘 정신을 보여주고 화면 가득 채워진 건축물과 화분, 반대로 나무 한 그루만 그려진 작품 모두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2019년을 뜨겁게 달군 국가권력에 대한 메시지도 보여준다. 80년도 목판화를 통해 거칠게 저항했던 방식을 상기시키며, 권력자와 권력기관에 대한 종적, 횡적 견제와 균형 장치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현대적 감각의 각기 다른 도자공예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한 조형미를 추구하는 작품과 유려한 선과 채색들이 작가들의 개성을 보여준다.

전시회 관계자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에 대한 사회적 발언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 충주와 인천의 보편적 정서와 관심을 살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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