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기본·실시설계 용역업체 선정
옛 동명초교 터에 480억원 투입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지역 예술·문화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릴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행림종합건축사에 예술의 전당 건립 기본·실시설계를 맡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14명의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이 회사를 기본·실시설계 용역업체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5개 전문 업체가 70여 일 동안 만든 기본·실시설계안을 제출해 경쟁을 펼쳤다. 행림의 기본·실시설계는 건축물과 도심광장 배치계획과 공간·기능 연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사업 발주처인 시의 의지를 잘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제한적인 공간의 이용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는 내년 1월 행림과 기본·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하기로 했다. 용역비는 18억 7000만원이며 용역 기간은 같은 해 8월까지다.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대로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뒤 내년 11월경 본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 심사에서 2위·3위한 업체에는 시가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설계 보상비를 지급한다.

한편, 제천 예술의 전당은 옛 동명초교 터 1만 7233㎡ 중 3000여㎡ 부지에 들어선다. 총 480억원이 투입되는 뮤지컬·영화·영상 전문 공연장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만㎡ 규모로, 800석 객석과 대기실, 분장실,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다.

예술의 전당과 함께 조성하는 도심 광장에는 휴게실, 경관 조명, 소규모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 8월 이 도심광장의 이름을 ‘여름광장’으로 지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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