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 놓고 사라져

▲ 익명의 천사가 충주교현안림동행정복지센터에 남기고 간 돼지저금통과 편지.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날 충주교현안림동행정복지센터에 얼굴 없는 산타크로스가 방문했다.

26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익명의 기부자가 교현안림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태호) 민원실에 돼지저금통과 한통의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한통의 편지에는 "안녕하십니까? 작은 액수나마 사랑의 연탄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충주시민이 호떡 1개에 100원씩 기부한 귀한 금액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수고하십시오"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돼지저금통에는 호떡을 팔아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 13만1670원이 천원권 지폐와 동전 등으로 담겨 있었다.

센터는 익명의 기부자의 뜻에 따라 연탄을 구입해 기관단체장과 직원들이 함께 동참해 연탄후원을 희망하는 저소득 가정 1가구에 전달하는 등 따뜻한 마음에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호 교현안림동장은 "저소득 가정이 이날 연탄 후원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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