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액 5400억원 이상 예상
고용 창출·세수 증대 등 기대
도시산업구조 전환 가능성도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글로벌 탑티어(top-tier,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로 건립될 예정인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는 정보통신 관련 산업 활성화 유발, 직접적인 고용창출, 지방세 세수 증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단독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네이버 측은 클라우드 산업 및 5G 기반 트랙픽에 대응하기 위해 29만㎡ 부지, 전력량 200MVA이상 용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페이스북이 싱가포르 서부에 설립 예정인 아세안 메인 데이터센터 규모(17만㎡, 150MVA)를 능가하는 규모다.

투자액 규모는 5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다.

시 관계자는 “클라우드에 보관되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고 할 만큼 중요한 자원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21세기 새롭고 다양한 미래산업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세종의 자족기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데이터센터의 집단화, 고용 창출 및 지방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의 상주 고용인력 107명, 연간 지방세입 81억원보다 큰 경제적 효과가 핵심이다. 동종 IT업체 유치와 춘천 사례와 같이 타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입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매력요소로 꼽았다.

전체 도시산업구조를 정보통신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집단화로 인한 관련 기업유치 활성화 및 IT 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의 성장동력 역할 수행을 겨냥해서다.

국내 금융권(은행) 및 대형 포탈업체의 백업 데이터센터 유치, 온라인 게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도 가능하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은 200대 이상의 자율주행셔틀 빅데이터 구축장소인 자율차 관제센터,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로 구축중인 5-1생활권 스마트 국가시범도시, 대규모 공공데이터 발생의 원천인 정부세종청사, 대전의 대덕특구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국공립대 우수인력 활용 등 데이터산업 영역 확대가 가능한 주변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세종은 데이터산업 육성에 유리한 지역이다. 산업 발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네이버와 손잡고 세종시민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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