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홍성구 소담고등학교 교장

세종시 소담동에 있는 본교는 2017년 3월 혁신 고등학교로 개교하여, 올해 처음으로 1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세종시에서 유일한 혁신 고등학교로서 소담고는 배움의 기쁨으로 성장하고 행복을 가꾸는 생활 및 학습공동체 속에서 민주적 학교 모델을 선도하는 세종형 혁신학교로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학교가 신설되고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시설, 환경은 물론 학교의 전통과 문화가 형성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신설학교로서의 어려움도 많았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정착되어 가고 있다. 세종시 교육청의 적극적인 일반고 역량 강화(일반고 르네상스)정책에 따라 교과중점학교(외국어, 생명공학, 보건의료) 운영, 진로진학 로드 맵, 학교 공간구성 재구조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학교자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단계에서 교육 혁신과 대학입시라는 현실적 과제와 성과에 대하여 교육 관계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학력관에 대한 관점, 기본학력 함양과 보통교육과 수월성 교육과의 균형 등 학교 교육과정에 어떻게 조화롭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란이 있지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학교혁신을 넘어 교육 혁신으로

소담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혁신의 핵심은 기본학력에 바탕을 둔 학생 개별성장과 학생자치를 통한 민주시민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기본학력 향상과 개별성장을 위하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업 혁신이다.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가치로서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융합, 도전과 열정으로 진리탐구, 주체성 있는 삶을 위한 책임·미래·혁신교육, 공공성, 책무성, 도덕성을 갖춘 민주시민으로서 윤리를 기반으로 관련 교과의 체계를 분석하여 연결성을 찾고, 다양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학교혁신의 시작과 끝이 수업 혁신이라는 믿음 아래 일상적인 수업 공개와 수업 나눔, 컨설팅을 통하여 지속해서 학생 중심 참여형 수업으로 교실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학습과제 제시와 해결을 통한 다양한 형식의 교과 및 자율동아리와 활동을 통해 개별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자율적 학생자치를 통한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기

학교자치에 관한 관심과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에 본교에서는 학생자치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학생자치 환경조성을 위한 학생자치실 설치, 학생자치회 예산 배정 및 학생회가 직접 예산을 관리하고 민주적 선거 과정을 배우는 학생선거는 공직선거법을 학교 내학생선거에 적용하여 학생자치규정으로 제정하였으며, 학생회 임원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실제 선거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학교도 삼권분립으로 운영되는 학생회로서 학생회를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분립 구조로 재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2017, 2018년도 학생자치 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기본학력 신장과 개별성장 지원

기본학력 향상을 통한 개별성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교과군별 캠프실시, 다양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대학생 멘토-멘티 프로그램, 범교과적 지식을 위한 융합 과정 평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1학년 학년 목표를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 속에서 나의 진로를 탐색하는 ‘나와 우리(꿈 튀우기)’ 2학년은 사회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나의 진로 계획 실천하기로 ‘사회 속의 나(꿈 기르기)’로 3학년은 세계로 나가는 나의 진로 계획 완성하기로 '세계로 가는 나(꿈 피우기)'으로 목표를 정하여 체계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서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힘겨운 모습을 인간의 인생에 비유하며 험난하고 힘든 세상에 부딪혀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삶의 진정한 본질을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통하여 설명하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삶의 주체로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꿈과 희망을 찾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갖게 되고, 작은 성취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꽃들이 아닌가 한다. 가장 위대한 실천은 마음 자세를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학생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입학하고 진급하고 또 졸업하고 또는 몇 년이 지나서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 같지 않은 학생이 몰라보게 변화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희망이라 부른다. 희망 때문에 날마다 설렘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며, 소담고는 사랑으로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 정원이다. 오늘도 우리 소담 교육공동체는 내 앞에 놓인 삶을 향해 미소로 맞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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