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촬영 다목적 스튜디오 연구용역서 정책·경제성 타당성 충족
내년 3월부터 설계 작업… 지자체·콘진 간 적극적 연계 방안 필요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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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1년이 넘도록 지연됐던 대전의 수상 촬영 다목적 스튜디오(가칭 ‘스튜디오 M’)가 연구용역에서 정책성·경제성 타당성을 충족하며 추진에 시동이 걸렸다.

다만 인근에 위치한 스튜디오큐브가 기대치보다 저조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라는 전례를 겪은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운영주체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의 적극적인 연계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폭우, 재난, 수상 촬영 등이 용이한 900여평 규모의 다목적 기능 스튜디오 M은 당초 수상·해양복합 시뮬레이션, 즉 야외 촬영장으로 계획됐었다. 그러나 콘진이 맡긴 외부 연구용역 결과 인접한 곳에 현재 공사 중인 지상 43층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이유로 한 촬영 보안 및 도로 소음을 문제 삼았다. 또 수상 촬영 수요에 대한 우려로 결국 부지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기본 계획을 보완, 수정해야만 했다.

이후 수차례 실시한 전문가 회의를 끝으로 스튜디오 M은 야외에서 실내 수상 촬영이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로 변경됐고, 최근 타당성 연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수상·수중·액션 등 특수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한 곳에 밀집돼 있고, 다양한 방식의 특수 촬영을 한정된 제작기간 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대전시가 특수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특수 영상 제작을 위해 필요한 신기술 개발과 인적자원 보강을 전망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량의 물을 활용한 촬영 뿐만 아니라 일반 세트, 시각적인 특수효과인 VFX 효과를 고려한 촬영 등에 있어서도 스튜디오M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높았다.

총 사업비는 약 96억 8800만원으로 산출됐고, 대관수입에 따른 연간 수익은 약 5억 2000만원으로 계산했다.

가장 중요한 대전지역의 파급효과는 건립단계(총 건설기간)에서 234명의 취업유발과 함께 191억원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운영단계에선 연인원 22.9명, 운영비 투입에 따른 생산 증가 효과(연간/30년)는 171억원 1000만원, 매출에 따른 경제 효과는 297억원 9000만원으로 산출했다.

일각에선 지역경제 효과 측면의 경우 기존 스튜디오큐브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튜디오큐브도 2015년 조성 당시엔 2만여명의 고용창출, 1조 23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현재 지역 연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민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이는 스튜디오 M 역시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그리고 실질적 운영주체인 콘진의 적극적인 협력 시스템이 중요한 대목일 수밖에 없다.

콘진 측은 “현재 설계 업체 공고 중에 있으며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설계 작업에 들어가 시공업체까지 선정할 계획”이라며 “2021년 11월 준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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