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영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지역·산업에 기반해 지역단위의 일자리사업과 인력양성사업을 연계·조정하기 위해 설치된 고용·인력양성 거버넌스인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013년 14개로 출범해 8년차가 되는 2020년 에는 세종 위원회 설치로 전국 17개 시도에 하나씩 존재하게 된다.

위원회는 인력양성 목적을 위해 출범해 2015년 일학습병행 확산, 2016년 고용혁신프로젝트 업무를 통합 운용하며 명실상부한 고용·인력양성을 주도하는 인적자원개발 통합 거버넌스 역할을 맡고 있다.

7년간 지역에 특화되고, 산업환경에 맞추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일학습병행 컨설팅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확산을 위해 사업체 조사를 하고, 다양한 기관과의 소통채널을 구축, 양질의 일자리 수행기관을 발굴하는 등 제품수명주기에 비유하면 기술을 확산하는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지역 특성에 맞춘 사업 운영을 위해 수많은 비바람을 견디며 사업 지식, 운영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를 습득해 내적강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강화된 능력을 기반으로 활개를 펼쳐야 하는 시의적절한 때가 온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친 물살이 움직이지 못할 것 같던 큰 바위를 움직이는 것과 같은 기세를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세를 갖추었다고 고용과 인력양성 모두를 긍정적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새가 빠르게 날아와 먹이를 채가는 절도 있는 태도와 같이 효율과 효과성을 고려하여, 선택과 집중된 지역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가 있다. 쉬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에 주어진 목표는 단시간, 단적인 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노력을 하여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명을 부여 받은 위원회의 끊임없는 숙제이므로 불확실성이 높더라도 끈기 있게 추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20년 전국 17개 시도에 위원회 설치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동료가 합류한 고마운 일이다. 좋은 점을 서로 공유하고, 보완할 부분을 서로 협력하면서, 기세를 가지고 절도 있는 모습으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성숙기의 한 장이 그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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