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할 때 사고위험성 커져”
주민들 반대 서명운동 돌입
대전국토관리청 "큰 문제 없어"

▲ 아산시 염치읍 송곡1리 마을진입로 교통신호등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을 앞두고 철거하려 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산=이 봉 기자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 염치읍 송곡1리 주민들이 하루 1만 5000여대 차량이 통행하는 국도 45호선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의 철거 소식을 듣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송곡1리의 경우 주민 100가구가 살고 있을 뿐아니라 사찰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요양병원, 자동차 정비소 등 각종 사업장이 들어서 있고 국도 45호선이 유일하게 연결된 도로로 이곳으로 진출입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교통신호등을 철거하면 안전에 큰 위협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통당국은 이곳을 지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을 앞두고 국도 45호 진입을 위한 가속차로와 가깝게 겹친다는 이유로 국도 45호 전후방 100여 미터 교차로 상에서 차량을 유턴키로 하고 교통신호등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주민안전을 위해 설치된 교통신호등을 사전에 주민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안이한 처사라며 교통신호등 철거 반대서명을 받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진출입로에서 유턴까지 거리가 150m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3개 차선을 변경하면서 유턴하기에는 너무 위험성이 크다"며 "특히 대부분의 주민이 농민들로 농기계 이용시 3차로를 변경하며 유턴하는 것은 더 큰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형차도 유턴하기 힘든 구간에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버스를 비롯한 대형 차량의 유턴은 불가능해 사고위험은 더욱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곳 사찰은 물론 500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골프연습장을 비롯한 각종 사업장들도 교통신호등 철거시 불편한 진출입으로 고객유치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전국토관리청관계자는 "국도대체우회도로에서 국도 45호로 진입하는 가속차로와 송곡1리 교차로가 너무 가까워 위험한데다 간선도로에 무분별하게 신호등 설치를 하다보면 차량흐름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사전에 충분한 도로여건을 조사하고 결정한 사항이며 문제의 전후방 교차로에 유턴할 수 있도록 조치해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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