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17명 전입… 인구 10만 지켜
3년간 101명 전입시킨 공직자 탄생
상위 실적에 파격적 인센티브 필요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가 최우선 시책으로 인구증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들의 인구전입 실적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3년간 2017년 -675명, 2018년 -1208명, 2019 년 -823명이 자연감소 및 전출 등의 이유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인구감소에 심각성을 인식하고 900여 공직자를 대상으로 전년도 연간 1인 전입목표를 2인으로 높이며 인구증가 시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결과 올 한해 전체 2710명의 전입 실적을 올려 이중 전출인구 393명을 제외하고도 2317명의 순수 전입 실적을 달성해 보령시 인구 10만 지키기에 견인했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의 두드러진 전입실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위를 달성한 박람회지원단 최철구 팀장은 21명을, 환경보호과 김건호 팀장도 21명을 전입시켜 공동 1위에 올랐으며 산림공원과 백명균 팀장은 14명으로 3위의 실적을 올렸다. 이 중 박람회지원단의 최철구 팀장은 2017년 43명, 2018년 37명,2019년 21명 등 총 101명을 전입시켜 3년 연속 인구증가 실적 1위에 올라 인구증가 달인 공직자로 꼽히게 됐다.

이러한 개인 상위 실적은 년간 1~2명 전입하기도 어려운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느끼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놀라운 성과다. 전입실적 상위 달성 공직자 중 일부는 가족과 친척까지 동원돼 전입에 올인했으며 전입을 위해 타지역 출장까지 가는 열의를 보이며 인구증가 시책에 적극 참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우수부서에는 사회복지과가 최우수, 지역경제과,기획감사실이 우수부서로 전입실적을 달성했다. 16개 읍·면·동에서는 청소면, 웅천읍, 천북면 순으로 숨은인구 찾기와 전입실적을 달성했다. 시는 이러한 전입실적 우수공직자를 대상으로 △근무성적 가점부여 △전보 우대 △특별승급 신청시 가점부여 △포상금 및 상품권지급 등의 우대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5급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가 56명 중 전입실적 10위의 상위 달성 공직자는 대천1동장이 유일할 정도로 고위 공직자들도 전입이 어려움이 어려운 것을 감안, 전입실적 상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특별승급, 승진발탁 혜택 부여, 요직부서 우선배치 등 현재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요구되고 있다.

시 인구정책팀 관계자는 “보령시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구늘리기를 위한 여러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입실적 상위 공직자를 포함해 모든 공직자들이 전입과, 숨은인구 찾기 등을 통한 실적이 인구정책에 도움이 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인구 전입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는 2019년 기준 출생 438명, 사망 858명으로 연간 420명의 인구가 자연감소 되면서 인구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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