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연고 협약
고대 소속 운동부 세종대표전환 등
스포츠 스타·유망선수 영입 추진
스포츠 활성화로 지역홍보 극대화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지역연고 스포츠팀 발굴을 통해 ‘실질적 행정수도 세종시’의 위상 강화를 꾀한다.

시는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케이토토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김상은, 최유리, 어희진 등 다수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된 국내 여자축구 간판팀으로 꼽힌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2년간 여자축구리그, 전국체전, 각종 여자축구 대회에 세종시 로고를 부착하고 참가하게된다.

시는 세종시 관광자원 홍보 효과 및 원정팀 선수, 가족, 관람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세종시가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스포츠 흥행몰이의 선두주자 고려대 소속 운동부(럭비, 농구, 아이스하키, 야구, 축구 등)를 세종 대표로 불러들이는 안이 또 다시 지지를 얻고 있다.

기존 세종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홍익대 축구·야구·배구부와 같은 맥락으로, 고려대 운동부를 세종 캠퍼스 산하 운동부로 전환, 선수 등록을 이뤄내는 게 핵심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전국체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고려대 운동부를 지역 대표로 영입, 세종시 위상을 강화해보자는 것인데, 고려대의 용단이 요구된다.

시는 최근 지역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대안으로 스타급 스포츠 선수 발굴을 선택, 지역 이미지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 2012년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전국의 스타급·유망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테니스 간판 조민혁(테니스)을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조민혁은 세종에 전국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시체육회는 스카우트 담당자를 한국체대 등 일선 스포츠 훈련 현장에 파견, 우수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를 활용해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지역색 강화 및 지역 이미지 홍보를 꾀하는 제2의 대안으로 스포츠 활성화를 택한 것이다.

고려대 본교 소속 운동부를 세종 조치원 캠퍼스 산하 운동부로 전환하는 안이 제기된 것도 이맘때 쯤이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와 고대측은 지역 여론 및 여건, 훈련 지원 등에 대해 이미 한차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론화를 꺼려한 고대 측이 발을 빼면서, 고대 운동부의 세종대표 전환은 흐지부지됐다.

시 관계자는 "우수 선수 및 팀을 통한 세종 전력 향상은 지역 이미지 상승 등 홍보 효과 극대화를 불러올 것이다. 고대 운동부 세종 대표 전환 등 지역연고 인기 스포츠 팀 발굴은 반드시 이뤄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