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자격요건 강화 필요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지역에서 최근 임기가 만료되는 각 마을 이·통장 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통장들의 출마 자격 문제가 불거지며 출마자의 자격과 요건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1995년 제정된 서산시 이·통장 임명에 관한 규칙칙에 이·통장 자격은 신망이 두터우며, 안보관이 투철하고 주민을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열의를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책임감이 왕성한 사람, 지역을 위해 사명감이 강하고 애향심과 새마을 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요건을 갖춘 사람으로서 리·통 관할 구역 안에 2년 이상 계속해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2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25세 이상인 사람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관할 구역 안에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이·통장 임명 신청자가 없을 경우 리·통 개발위원회에서 추천할 때는 거주 기간이 2년 미만도 임명할 수 있으며, 신설 리·통의 경우에는 거주 기간 요건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에도 일부 마을에서는 요건에 맞지 않는 후보자가 출마해 논란이 되고 주민들간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산읍 A지역의 경우 현재 이장이 해당 읍이 아닌 다른 면에 거주하고 있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격시비 논란이 일고 있으며 또 다른 이장도 해당 마을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이장직을 맡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다른 읍·면·동 지역에서도 실제로는 거주하고 있지 않으면서 이·통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 되고 있어 정확한 기준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

한 주민은 "마을 대표는 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같이 거주하며 마을 일을 챙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논란이 되고 불편한 일이 많이 발생한다”며 행정의 명확한 기준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이장 자격 논란이 제기 돼 각 읍면별로 정확한 기준 적용에 따른 임명 절차를 밟도록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와 더불어 행정지도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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