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탄력 활용해 21점…'박지수 오빠' 박준혁은 블로킹 6개

▲ (서울=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공격수 다우디(왼쪽)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서울=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센터 박준혁이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다우디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이 주전 선수 3명이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변수 속에서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주전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 공수에서 모두 비중이 큰 레프트 전광인이 대표팀 훈련을 위해 떠났지만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강했다.

5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승점 33(11승 7패)으로 한 경기를 덜 한 우리카드(승점 30, 11승 6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대표팀에 한 명도 뽑히지 않아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우간다 출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21점)와 문성민(8점), 박주형(8점)으로 구성한 현대캐피탈 날개 공격수 라인은 서로 도와가며 전광인이 빠진 자리를 메웠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걱정한 센터진도 견고했다. 여자 농구 스타 박지수의 친오빠인 키 205㎝의 박준혁이 블로킹 득점을 6개나 했다. 차영석은 속공으로 8득점 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주전 센터 2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블로킹 득점에서 11-4로 크게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7-8로 끌려갔다.

그러나 다우디의 타점 높은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박주형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했다.

이어 박준혁이 OK저축은행 토종 주포 송명근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고, 송명근의 퀵 오픈을 리베로 구자혁이 걷어 올리자 다우디가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4점을 연속 뽑아 11-8로 앞섰고, 이후 다우디의 스파이크와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9-7로 앞선 상황에서 다우디의 백어택과 이승원의 서브 득점,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차례대로 터지면서 12-7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이 2세트 막판에 맹추격해 20-22로 격차를 좁히자, 다우디가 엄청난 높이에서 내리꽂는 퀵 오픈을 성공해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12-11에서 다우디가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문성민도 랠리 끝에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OK저축은행은 범실로 무런졌다. 이시몬의 시간 차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이어 레오의 후위공격마저 범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4연속 득점하며 16-11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이 세트 막판에 힘을 냈지만, 다우디가 24-23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날 OK저축은행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었다. 특히 레오가 코트와 웜업존을 오가며 6점, 공격 성공률 30%에 그친 게 뼈아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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