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승진 3년간 전국 254명
道 단위 3년 연속 1명 ‘유일’
치안수요 비슷한 전북과 대조
국감서 지적… 인사적체 풀어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인사를 목전에 두면서 충남지역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3년간 충남경찰청에서는 매년 단 한 명의 총경이 배출돼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홀대론’이 불거진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조직 내에선 여전히 인사 적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총경 승진 인원은 2016년 86명, 2017년 86명, 지난해 82명으로 최근 3년간 총 254명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충남청에서는 매년 1명씩만 총경 승진이 이뤄져 총 승진 인원은 3명에 불과하며 도 단위 가운데 3년 연속 1명만을 배출한 지방청은 충남청이 유일하다.

특히 일선 경찰서 수(15개)와 치안 수요가 비슷한 수준인 전북청의 경우 같은 기간 모두 8명의 총경을 배출한 데다가 경찰 고위직 인사가 영호남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홀대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충남·북 경찰청에서 배출한 총경은 총 8명에 불과하지만 전남·북은 14명, 경남·북은 18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지난 10월 국감 현장에서 “경찰 고위직 64% 이상은 영·호남이 차지하고 충남에서는 3년 연속 총경이 한 명씩 밖에 나오지 않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상 불이익과 지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경찰들의 사기와 사명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다시 총경 승진자가 단수에 그칠 경우 조직 내에서는 인사 적체가 심화될 뿐만 아니라 경정급 다수가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급정년(14년)으로 인해 조기 퇴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는 3명 정도 승진자가 나와야만 인사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다시 승진자가 1명에 불과하다면 승진 대상자 중 일부는 퇴직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충남도내 총경 승진 대상자는 2009~2013년 사이 경정으로 승진한 경찰관 12명으로 충남청 김경열 홍보계장과 조성수 생활안전계장, 이영도 경비경호계장, 최철균 감사계장, 성강제 경무계장, 조원조 정보3계장, 김영대 보안1계장, 장효순 아동청소년계장, 이락영 생활질서계장, 정우진 교통안전계장, 천안동남서 오현웅 경비교통과장, 아산서 김정완 여성청소년과장 등이 거론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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