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오거리 높이 11m 동상 세워
업적·휘호·산류천석 새긴 비석도
서훈 대한민국장 1등급 격상 추진

▲ 석오 이동녕 선생 동상.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24일 영성동 남부오거리 일원에서 지역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만세운동 정신계승 및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이동녕 선생의 동상 건립에 착수해 최근 완료했다.

동상은 높이 11m(동상 6m·기단 5m), 무게 15.9t 규모로, 황동과 석재로 제작됐으며 4억 2900만 원이 투입됐다. 동상은 오른손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쥐고 한복을 입고 있다. 또 동상이 있는 영성동 남부오거리 주변에는 선생의 업적과 선생이 즐겨 쓰던 휘호, 산류천석 등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졌다.

그동안 시는 석오 이동녕 선생을 알리기 위해 2012년 그의 고향인 목천읍에 석오 이동녕 기념관을 개관했다. 선생의 생가지에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동상 건립을 계기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 세워진 이동녕 선생 흉상을 전신상으로 재건립 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대통령장 2등급인 이동녕 선생 서훈을 대한민국장 1등급으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석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임시정부 국무회의 주석, 임시의정원 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시 관계자는 “이동녕 선생의 동상이 호국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애국충절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과 역사 교육의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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