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요 ‘네모의 꿈’ 노랫말 그림책 출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1996년 발표 이후 20여 년간 교과서와 동요 앨범에 수록돼 널리 사랑받은 국민가요 ‘네모의 꿈(화이트 3집 음반 수록)’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된 한국 대중가요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꾸리는 ‘창비 노랫말 그림책’ 세 번째 권으로 만들어져 독자들을 만난다.

뮤지션 유영석의 노랫말과 그림책 작가 안소민의 그림이 만나 둥글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동시에 획일화된 기성 사회에 발랄한 일침을 가한다.

2019 골든 핀휠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50인에 선정된 안소민 작가의 그림은 조형적 대비와 색의 상징적 사용으로 눈길을 끈다.

유영석은 “어릴 적에 저는 네모투성이인 주변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네모난 별에 사는 외계인 ‘네모’가 지구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상상했다”며 “날로 새로워지고 다양해지는 세상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네모의 텔레파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전했다.

작가 안소민은 “네모난 책상에서 네모난 종이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학창 시절을 물들였던 노래를 들으며 그때의 저를 추억할 수 있었다”며 “이 책도 누군가의 일상을 물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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