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세대, 국세 체납으로 압류
퇴거세대, 보증금 반환도 안돼
시청 등에 진정서 제출 추진

▲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 임차인들이 모여 임대사업자의 매입강요에 따른 피해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속보>= 임대사업자가 회사 경영악화를 이유로 아파트 매입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기관과 정치권에 피해를 호소하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월 28일자 12면 보도>

문제가 되고있는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는 2004년 입주한 1998세대의 대규모 임대아파트로 2007년 부터 분양전환에 들어가 현재 10여 개 임대사업자가 700~800여 세대를 전세 등 임대하고 있는 가운데 M, S 임대사업자는 지난 11월초 부터 회사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차인들에게 아파트 매입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임차인들은 불안한 나머지 일부는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매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퇴거세대는 보증금 반환조차 안되는 데다 일부 세대는 임대사업자의 국세 체납에 따른 압류 등이 알려지면서 임차인들은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차인 40여명은 지난 19일 저녁 청솔아파트 노인정에 모여 각자 피해사례를 서로 공유하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아산시청과 중앙부처는 물론 정치권에 피해 임차인들이 연명한 진정서를 제출키로 하고 앞으로 피해 세대를 규합해 대책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임대사업자들이 연락마저 두절된 채 대리인을 내세워 매입을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실거래가격보다 높게 아파트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의도적인 매입 강요가 아니냐며 해당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M 임대사업자 소유 세대 18평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6800만원에 매입한 한 임차인은 "거래가 제대로 안돼 매입가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아파트단지 내 C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퇴거세대는 "향후 임대사업자의 파산에 따른 전세금 등을 잃을까 봐 심히 우려스럽다"며 "앞으로 강매와 확정일자를 받지않은 피해 세대 등을 제대로 파악해 연대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임차인은 "최근 등기부등본을 봤는데 아산세무서로부터 압류 돼 있었다"며 "아산세무서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임대법인들의 분양전환 대리인도 매매할테니 압류를 풀어달라고 했음에도 기다려 달라고 시간만 끌고 있을 뿐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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