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형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대토론의 장이 열렸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0일 청양군 소재 충남도립대에서 '충남형 농민수당 지급방식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남연구원 박경철 책임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농민수당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가·사회적인 보상의 성격이자 일정 수준의 금액을 농민에게 직접 보상하는 제도라고 정의하며 △농업경영체 단위 △할증방식 △개별 등 세 가지 농민수당 지급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했다.

 토론자들도 농민수당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첫 농민수당을 도입한 부여군에 관련 정책을 제안해 온 부여군농민회 이근혁 사무국장은 3만 5000명이 서명에 동참한 '충남 농민수당 주민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도내 농민에게 월 20만원씩 전액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명숙 도의원(청양)은 "농민을 단순히 농산물 생산자가 아닌 공익적 가치가 높은 생명산업인 식량 생산의 주역이자 기후환경과 한국의 전통생활문화, 생태환경 교육의 장, 치유 공간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공익적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농민수당 논의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충남형 농민수당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정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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