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갓길·왕복6차선 도로까지 침범… 대전 번화가 불법주차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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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갓길·왕복6차선 도로까지 침범… 대전 번화가 불법주차 활개
  • 선정화 기자
  • 승인 2019년 12월 22일 18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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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번화가 곳곳 불법주정차
갓길·왕복6차선 도로까지 침범
주차비 부담에… 주차타워 썰렁
야간단속 8시30분 이후 종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상가 주변.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회식과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대전시 번화가 내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은 상가 주변으로 갓길 불법주정차는 물론, 인근 왕복 6차선 도로 중앙선까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침범 당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었다〈사진〉.

왕복 6차선 도로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채 사실상 편도 2차선 도로로 운영 중이었다.

중앙선에 길게 늘어선 불법주정차 차량 틈으로 술에 취한 보행자도, 주행중인 차량들도 아슬아슬했다.

이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시민 A씨(26·여)는 “불법주정차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 도로 중앙선에 이렇게 주차를 하고 술 마시러 가는 사람들이 어딨느냐. 자신들 편의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말했다.

이러한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기업체가 나서 24시간 유료 주차타워 등을 조성했지만 주차비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불법주차를 선택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기업에서 운영중인 주차타워 요금은 최초 60분 3000원, 10분 마다 500원 가산으로 1일 최대 2만원의 요금이 적용중이다.

연말모임 때문에 봉명동을 방문한 운전자 B씨(36)는 “일단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운전자는 대리비에, 주차비에 술값 보다 차량 부대 비용이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봉명동에서 선술집을 운영중인 C씨(43)는 “시민들이 아직도 내 돈을 써야 한다는 불편한 마음에 유료주차장 이용률이 저조한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이 동네는 주차난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봉명동 일대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줘야 할 지자체의 불법주정차 단속은 야간 8시30분 이후면 뚝 끊긴다.

대전시 유성구 교통과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면서 격일로 단속팀이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야간단속을 하고있다”며 “하지만 대전시 지침상 오후 9시 이후로는 지침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법 주정차가 근절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