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제정책방향 제시
민간·공공투자 등 활성화 총력
경제 5대리스크 모니터링 약속
내년 경제… ‘웃음꽃’ 피나요?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정부는 19일 내년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경기반등 모멘텀 이뤄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금년보다 0.4%P 상승한 2.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속된 민간 투자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이 지연되면서 잠재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국정운영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 들어서는 내년은 이런 과제를 보완하며 경제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할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민간투자 활성화 총력지원을 통해 경기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정책과 함께 혁신동력 강화, 경제체질개선, 포용기반 확충, 미래 선제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투자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민간투자 25조원, 민자사업 15조원, 공공투자 60조원 등 3대 분야 100조원 규모의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3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투자도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투자 촉진을 위한 공공기관의 ‘마중물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23조 2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방침도 밝혔다. 이 일환으로 수도권 30만호 등 주택공급계획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내년 512조 3000억원 규모의 예산 중 역대 최고 수준인 62%가 상반기에 조기 집행되도록 하고, 한국 경제의 5대 리스크인 부동산·가계부채·외환금융·통상·구조조정 리스크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홍 부총리는 “외연이 견실히 확대되고 외환보유고도 사상 최대를 이루는 등 펀더멘털이 견고한 모습”이라면서 “혁신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산업 면면에서 가시적 혁신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여건 측면에서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경제구조 변화가 빠르게 증가되는 2중의 고통이 중첩된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경제지표에 대해선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다소 확대된 1%로 전망한다”며 “취업자 증감수는 내년 생산가능인구가 23만명 감소되는 것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 다소 낮은 25만명으로 전망했지만, 고용률은 올해보다 개선된 67.1%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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