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소설집 ‘나팔꽃·한머리·숨소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강병철의 이번 소설집의 주인공들은 소년이거나 청소년이다. ‘나팔꽃’, ‘한머리’, ‘숨소리’ 중편소설 3개를 모았다. 각 작품들은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두고 있다.

‘나팔꽃’은 일제 강점기 말 상황을 핍진하게 묘사하면서 학생들의 의협심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머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머리라는 마을에서 펼쳐지는 가족사를 다룬 작품으로 여성에게 억압적인 상황을 그렸다.

‘숨소리’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1980년대 학생운동 이야기가 잇닿아 있다.

작가 강병철은 “‘착함’의 캐릭터가 바리게이트 돼 문장들을 가로막지 않았나 떠올리게 됐다”며 “동시에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 후 산업화 시국 전후의 아리고 시린 사연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소설집은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역사소설이든 성장소설이든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야기의 재미인데 툭하면 싸우고 또 화해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들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그 재미는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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