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문화·휴식·교류공간 임시조성
광장·초화원 조성… 중심상권 활성화
“백화점 유치, 꼭 이뤄내야할 과제”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나성동(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 백화점 용지에 시민 휴식·교류 공간이 임시 조성된다.

국내 대형 유통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예상, 수년째 세종시 진출을 꺼려하고 있는 사이 세종시가 백화점 빈터 활용방안 카드를 꺼내들면서다.

세종시는 백화점 부지 활용방안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춘희 시장은 1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65차 시정 브리핑을 열고 “행복청, LH와 함께 나성동 중심상업지구에 백화점 입점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시장변화에 따라 백화점 부지개발이 늦어지면서 오랜 세월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행복청, LH와 전문가, 시민주권회의 논의를 거쳐 백화점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백화점 빈터에 광장과 초화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문화·휴식·교류 공간을 제공하면서, 중심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대지로 방치돼있는 백화점 용지(6만 7438㎡)에 사업비 3억여원을 들여 내년 2~4월 광장, 초화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백화점 부지 임시 활용방안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 시나리오는 기존 계획에 반영된 백화점 광장 부지(5061㎡)와 어반아트리움 광장부지(3523㎡)를 연계해 서울시청 광장의 3분의 2 규모(8584㎡)에 이르는 광장을 조성하는 것을 밑그림으로 하고 있다. 이 곳에는 메밀꽃, 코스모스, 해바라기, 유채꽃을 식재한 초화원과 광장, 산책로, 차량 1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서게된다.

이 시장은 “광장을 시민들이 소통·교류하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중심상권을 활성화는 계기로 삼겠다”며 “버스킹공연, 예술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기를 제공하고, 읍면동 주민자치회나 자치위원회 등이 벼룩시장을 열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참여와 소통·교류 공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LH가 초화원, 광장, 산책로 등 시민 휴식·교류 공간 조성을, 세종시가 유지관리를 맡는다.

이와 관련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015년부터 나성동 백화점 부지에 용적률 600%, 최대 50층 높이의 백화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1조원 규모다.

그러나 사업은 현재까지 멈춤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복청이 진행하고 있는 '2-4 생활권 중심상업 업무지역 리뷰 및 기능조정 전략수립 용역’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용역결과에 따라 백화점 부지 용도변경 및 용적률 하향이 이뤄질지, 아니면 기존 백화점 개발계획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이 시장은 “백화점 부지 활용은 한시적인 것으로 행정수도 세종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백화점 유치는 꼭 이뤄내야할 과제”라며 “복합용도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나성동 중심상업지구 활성화를 위해 행복청에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용역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심상업지구 활성화는 물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세종시 전체 상권을 살리기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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