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가 푸른달빛 마을이라는 주제로 충북도에 공모한 2020년 풍경이 있는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도내에서는 군북면 환평리를 포함해 3개 지자체 마을이 선정됐으며, 환평리는 도비 9000만원, 군비 2억 1000만원으로 총사업비 3억원을 받아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에 녹아있는 가치 있는 역사·문화 자원 등을 디자인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쇠퇴하고 있는 농촌마을의 주거환경과 정주여건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관광객과 귀농인을 유치해 농촌의 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서 꽤 효과적인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군북면 환평리는 2.15㎢의 면적에 67%가 산지이며 전·답의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인구는 66가구에 128명이 거주하며, 이 중 72%가 농업에 종사하는 작은 농촌마을이다.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삶의 터전인 전·답이 수몰되고 남은 것은 다랑논과 비탈 밭과 자욱한 안개와 각종 환경규제였다. 그러나 옥천 대표 관광명소 옥천9경 중 하나인 부소담악과 수생식물학습원이 인접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며, 3000여 종의 한약재를 전시하고 있는 약용식품재배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은 이런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관광자원화를 위해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계획했다.

대청호반에 떠오르는 보름달의 풍광과 물안개를 관광자원화 시켜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 마을 뒷산에는 달빛로드를 주제로 산책로 정비와 마을 농로 꽃길, 청보리밭길 및 포토존을 조성하고, 달빛을 관망할 수 있는 시설 설치와 달 조형물 설치하여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고유한 문화자원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농촌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잘 활용해 누구나 찾고 싶은 농촌마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20년 설계 및 착공해 연도 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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