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지역에서 열린 곶감 축제에서 타지역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가 고발당해 난감해 하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4일 논산에서 열린 양촌곶감축제 개막식에서 “상주곶감이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상주곶감은) 양촌에서 가져 간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이 동영상과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경북 상주시민과 국회의원, 시의회가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16일 “김 의원이 상주곶감에 대한 막말과 허위사실 발언으로 지역 농가들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았다”면서 “4000여명의 상주 곶감 농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버린 중대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신중하지 못한 처신과 언행으로 지역 분란을 초래하고 상주·양촌지역 곶감 농가를 능멸해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상주 시민들은 같은 날 상주경찰서에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상주시의회도 17일 “국회는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상주시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상주 곶감이 유명한데 양촌 곶감도 상주가서 인정받는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하면서 “마음 상한 상주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또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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