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당, 권고
여성후보엔 공천 가산점 부여
정치신인도…젊을수록 가산점↑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중진들에게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하라고 권고했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설 경우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은 정치 신인이나 청년이 아니더라도 여성 후보라면 모두에게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정치적 양성평등을 지향하기 위해 만 59세 이하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30%, 만 60세 이상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만 34세 이하의 정치 신인인 청년에게는 50%의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결정도 내렸다

만 35세∼39세 신인은 40%, 만 40세∼44세는 신인은 30%다.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하는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30%, 광역·기초의원에는 10%씩 감산점을 줄 예정이다.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진복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전략적 거점지역'과 관련해 "우리 당이 계속 여론조사를 해왔고 지역을 평가해온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 노력하면 당선이 가능한 지역, 그 분이 그 지역구에서 출발해 인근 선거구까지 영향을 주기 위한 곳을 전략지역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도 해당되는지 묻자 "그 부분은 지도부에서 판단할 것이다. 전부 논의하겠죠"라고 했다.

전·현직 모두 포함된다는 것인지 재차 묻자 "모든 지도자들에게 다 해당된다. 누구에게만 적용되는 것 아니다"라고 분명히했다.

현재 논의되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총선기획단에서는 그것을 따로 정하진 않았다. 자료는 당 사무처 여의도연구원에 있다"며 "누구나 가능한 지역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략지역을 추려서 분류할 것인지에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사퇴자 감점에 대해서는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을 하다 국회의원에 출마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지자체가 그 경비를 전부 부담하게 된다. 그 비용이 약 5억원"이라며 "이는 지방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와 비판 여론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를 선거 때문에 자꾸 쓰는 것은 옳지 않으니 지양하자는 차원에서 감점이란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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