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교통안전 특별기간 상시·스팟 이동식 단속 돌입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탄방동 홈플러스 옆에서 경찰들이 대낮 기습 음주 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탄방동 홈플러스 옆에서 경찰들이 대낮 기습 음주 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경찰이 연말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선다.

송년회 등 모임이 잦은 연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단속을 실시한다.

1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교통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음주단속 캠페인과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은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로 돌입해 유흥가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불시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야간에는 관서별 동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SPOT(스팟) 이동식 단속’도 병행한다.

경찰이 연말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선 가운데 특별단속 기간 첫날 대전지역에선 7건, 충남에선 9건이 적발됐다.

대전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구 탄방동 인근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진행했다.

빨간 봉을 든 단속경찰관들은 차량을 멈춰 세우고 운전자를 상대로 단속에 나섰다. 주간에 진행된 음주단속 탓에 일대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주간 음주단속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은 다소 놀라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한 운전자는 “차도 막히는데 이 시간에 음주단속을 왜 하냐”며 황당한 웃음을 짓거나 “오늘 방송국 뭐 촬영하는 거냐”는 식으로 묻는 운전자도 있었다.

일부 운전자는 “생계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대낮부터 음주단속을 하면 시민들도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음주단속에선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말 특별단속기간 동안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시로 음주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다.

둔산서 교통과 관계자는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주야를 불문하고 불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