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이 주인인 체육회로”
단일화 제안… 향후 구도 ‘주목’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양길모 대전체육단체협의장이 대전 민간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3파전 구도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양 의장은 나머지 두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 제안을 하겠다고 발언하며 향후 선거 구도 재편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양길모 의장은 대전시체육회 회의실에서 내달 15일 진행될 민선 초대 대전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의장은 “체육인에 의한, 체육인이 주인 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모든 체육종목단체에 관심을 갖고, 직접 체육관련 민원과 업무를 챙기고 살피는 것은 물론 각 종목단체들과 함께 어우러져 체육발전을 고민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전복싱협회 회장, 대전체육단체협회의장, 생활체육회장단협의회 의장, 대전시체육회 인사위원 등 25년여간 지역체육발전에 봉사하며 종사해오고 있다. 2007년 민간체육교류 차원에서 대전 복싱팀을 이끌고 북한에서 시합을 개최했고, 지난 9월 세계한인회체육총연합회 고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공약으로 △체육단체 저변확대와 활성화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자율성 확보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 향상 △대전체육의 국·내외 교류 확대 △신문고 제도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일찍이 출마를 선언한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와 손영화 학교법인 행촌학원 이사장(대전 동산중·고)간의 3파전 양상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양 의장은 이날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총대를 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를 놓고 다른 두 후보자가 뜻을 같이 한다면 이달 안에 자리를 만들어 제안할 생각이 있다”며 “다만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지역 체육발전을 위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내달 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5일 치러진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인단을 388명으로 확정하고 오는 31일 추첨을 통해 선거인명부를 결정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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