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선불카드형 화폐
오전 9시 줄서는 진풍경
20분만 1억2천만원 돌파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페이(청주사랑상품권)’가 시판 첫 날인 17일 12억원의 발행고를 올리는 등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청주페이를 신청하기 위해 청주지역 일부 농협과 신협 등에는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또 판매 20분만인 오전 9시 20분 초기 충전금액으로 설정한 1억 2000만원을 초과해 충전이 지연됐다. 어플 접속이 폭주해 펌뱅킹(금융계좌 연동사) 중계업체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으며 관련 부서에는 청주페이 관련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청주페이 발행금액은 약 12억원이 판매됐으며 2524명이 가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5%, 30대 25.9%, 60대 20%, 50대 18.8%, 20대 8.8%등 소비 주도층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읍식업, 슈퍼마켓, 의원, 농·축·수산물 순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페이는 충북 최초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로 백화점(3개소), 대형마트(8개소), 준대규모 점포(23개소), 유흥업소, 도박장, 본사 직영 프랜차이즈 점포를 제외하고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곳은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즉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편의점, 주유소, 미용실, 식당, 병원, 커피숍 등 청주시 지역 내 모든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은 누구나 구매할 수 있고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50만원, 연 500만원으로 연회비나 수수료는 없다.

청주페이 발행 기념으로 선착순 6000명에게 10%의 인센티브를 주며 선착순 종료 뒤에도 6% 인센티브를 충전해 준다. 다만 발행규모인 100억원이 넘어가면 인센티브 혜택은 없다.

청주페이 판매대행점은 NH농협은 청주시청 출장소, 상당구청 출장소, 서원구청 출장소, 흥덕구청 출장소, 청원구청 출장소로 5곳이며 신협은 남청주신협, 서남신협, 으뜸신협, 청주문의신협, 청주상당신협, 청주신협 등 25개소로 총 30개소이다. 또 오는 24일까지 43개 청주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청주페이 앱 사용을 돋기 위해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청주페이 이용방법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청주페이를 내려받은 뒤 카드등록과 충전을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주페이 카드사용에 많은 시민의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돼 자영업자도 새로운 희망을 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OS(애플) 청주페이 앱은 오는 20일쯤 마켓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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