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30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고
원도심 신규 공원… 13곳·259만㎡

대전공원녹지 기본계획. 대전시 제공
대전공원녹지 기본계획.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미집행공원에 재정을 투입해 과학·체육·문화공원으로의 탈바꿈에 나선다. 또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신규공원 확충 계획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녹지공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등 장기적인 도시환경 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2030 대전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최근 공고했다. 이번 공원녹지 기본계획에는 재정매입 대상 공원 12개소에 대한 활용방안이 구체화됐다.

민간자본을 활용한 민간특례사업으로 공원·비공원시설을 조성하려다 무산된 매봉공원의 경우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시설이 도입된다. 시는 현재 연구단지 내 위치한 매봉공원은 과학을 주제로 미래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관 등의 과학체험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또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과 관련된 시설부지로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보존가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민특사업 추진 계획을 철회한 월평(갈마지구)공원은 기 조성된 산림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등 우선정비에 들어간다. 또 등산로 등과 연계한 산림체험 시설로 생태놀이터 및 도시텃밭 등의 시설을 도입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편의·휴게시설을 설치한다.

보문산권 관광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공원 조성 계획도 포함돼 있다. 시는 행평공원과 대전오월드를 연계한 관광공원을 구상, 모험놀이시설과 워터파크 등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원도심에 위치한 목상공원은 BMX장, 야구장, 크로스트랙 등 사회·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공원으로 활용된다.

시는 미집행공원 12개소에 대한 기본계획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예산을 투입해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다. 최근 행평공원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비롯해 매봉·월평공원 등에 대한 토지 보상절차에 들어간 시는 당초 계획했던 녹지기금 2582억원과 함께 발행을 확정지은 지방채 1390억원을 활용해 매입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도심의 녹지공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신규공원 확충 계획도 추진한다. 시는 동구와 중구, 대덕구 일원에 역사·문화·체육공원을 신규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확충 공원은 모두 13곳으로 총 면적은 259만 230㎡에 달한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공원 및 녹지, 도시자연공원구역 등의 확충, 관리, 보전에 관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관리는 물론 능동적 공원녹지 정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 등을 반영해 도시관리계획의 기준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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