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창동에 365만원 전달
동일인 추정 … 1472만3000원

▲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행정복지센터에 5년째 성금을 기탁한 독지가가 올해 전달한 현금봉투. 청주시 서원구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5년째 행정복지센터에 현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사창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자에게 한 독지가의 전화가 걸려왔다. 독지가는 사회복지담당자에게 밖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한 후 365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독지가는 현금 전달 후 곧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현금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에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잘 써주세요’라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이 독지가가 사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처음 성금을 전달한 것은 2014년 1월부터다. 일정한 간격은 아니지만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꾸준한 선행은 계속됐다. 지금까지 사창동 행정복지센터에 기증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 성금만 1472만 3000원에 달한다.

독지가가 워낙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 해 신분은 알 수 없지만 사창동 행정복지센터는 매번 성금을 전달하는 독지가가 동일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독지가가 전달한 성금은 ‘사창동행복나눔기금’으로 입금돼 위한 반찬지원사업, 장학금, 긴급생계비 지원 등의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염창동 사창동장은 “예고 없이 찾아와 현금을 놓고 가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 없지만 꾸준히 보내 준 사랑은 저소득층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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