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한국당)은 “집행부의 의회 경시가 여전하다”며 집행부와 의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46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정확하지 않은 통계가 포함됐다”며 “지난해 행감에서 각 상임위가 지적했던 사항들은 전혀 시정되지 않았고, 올해에 같은 사항을 다시 지적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8대 시의회 개원 이후 집행부의 ‘의회 경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면서 “지난해 9월 시 고위공무원이 의원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발언을 시작으로, 올해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유치 관련 자료 미제공, 대전복지재단 보고자료 조작, 대전상수도본부의 소송 관련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시는 시민의 더 나은 삶과 대전의 발전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가’하는 의문과 함께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과연 존중하고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집행부는 의원들의 정책 제안에 ‘안된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본 의원에게는 ‘법전을 더 읽으시라’고 하는 등 심히 불쾌하고 오만방자한 말까지 들었다”고 분개했다.

우 의원은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전 발전을 위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그 첫걸음임을 잊지 말고 시정의 동반자로서 더욱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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