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4일 강호축 개발(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망 사업)과 관련해 "강호축의 뿌리는 호남이고 강호축은 호남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상찬(賞讚)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된 제2차 강호축 발전포럼에서 축사한 내용을 발췌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최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새로이 반영된 강호축은 오송분기역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2004~2005년경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오송역이냐 천안·아산역이냐로 논란이 뜨거웠을 때 호남인들이 시간과 요금이 더 소요됨에도 오송역을 손들어줘 분기역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을 반영하면서 오송연결선은 지역편에 포함하는 안(案)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히 "목포는 강호선철도의 시발역이면서 장기적으로는 북한 원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연결, 유라시아대륙으로 진출하는 '꿈의 실크레일'의 시발역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경부축과 함께 강호축 개발로 진정한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즐겨 부르는 노래가 이난영 선생의 '목포의 눈물'인데, 강호축이 완성되면 목포의 서러운 눈물은 감격의 눈물이 되고, 남진 선생의 '가슴 아프게'는 가슴 벅차게가 될 것"이라고 농반진반(弄半眞半)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강호축 내 8개 지역은 강호축 발전포럼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충북선 사업의 핵심인 오송연결선(7.5㎞, 1938억원) 설치를 지속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송연결선은 KTX 호남선과 충북선을 잇는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의 '핵'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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