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실행방안 합의… 내년부터 본격
공동세미나·수도이전 협력관 파견 등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지원’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1월 말 ‘한국-인도네시아 특별 정상회의’에서 수도이전 협력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왔디.

 이번에 국토부·행복청 합동 공무국외출장단(단장 김진숙 행복청장)이 자카르타를 직접 방문해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의 국장급 실무협의 및 바수키 장관 면담을 통해 합의된 수도이전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2020년 1분기에 자카르타에서 양 기관이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도시계획·건설·관리뿐 아니라 스마트시티·친환경기술 등 미래도시에 대한 경험과 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2020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공무원을 초청해, 전문 기술·이론 중심 실무교육과 기관(현장) 방문 직무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도시건설 역량(전문성)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세부 협력사업의 총괄·관리 및 발굴 등 실무적 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 ‘수도이전 협력관’을 파견하여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바수키 장관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는 유사한 점이 많고, 특히 세계적 수준의 한국 스마트시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세부 실행방안 합의를 통해, 수도이전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의 도시건설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숙 청장은 “행복청이 2006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총괄하며 축적해 온 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이전 사업을 추진할 때 시행착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 간 협력채널 구축(G2G)을 발판으로, 추후 민간 분야의 관심과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우리나라 건설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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