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저감 청주시민 대토론회가 1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렸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민에게 자신이 제안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과 머리를 맞댔다.

청주시가 14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청주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청주시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사회는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가 맡았으며 이재은 충북대학교 교수가 ‘청주시 미세먼지 현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청주시 초미세먼지(PM2.5) 배출원별 배출량 기여도(국립환경과학원, 2016년 기준)를 도로이용차 34%, 사업장 19%, 건설기계 등 12%, 비산먼지 9% 등으로 밝혔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PM10)는 청주가 연도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초미세먼지는 정체를 보인다”며 “중국 등과 타지역의 탓만 할 것이 아니고 국가와 지자체 노력과 함께 청주시민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민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은 시민 10~12명이 1개의 조를 이뤄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청주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제 선정’과 ‘100일간의 비상행동 시민실천과제 선정’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결과 ‘청주시에서 추진해야 할 미세먼지 저감 10대 정책과제 선정(득표율)’에는 △도시숲 등 도심 내 녹지조성(16.2%) △버스 등 대중교통 활성화 및 체계개편(11.7%)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설 중단(10.6%) △일회용품 사용줄이기(8.7%) △소각장 규제강화 및 신규·증설 중단(8.6%) △자전거·걷기 등 녹색교통 문화확대(4.7%)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확대 및 운행제한(4.4%)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4.0%) △미세먼지 교육 확대(3.9%) △사업장 배출 감시 및 관리강화(3.7%) △쓰레기 저감정책 추진(3.7%) 등이 선정됐다.

‘100일간 비상행동’ 투표 결과는 일회용품 줄이기 등 △쓰레기 저감(46.6%) △대중교통 이용하기(13.2%) △걷기운동 실천(10.4%) 등이 뽑혔다.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제안은 추후 관련 부서 및 기관과 숙의를 거쳐 내년도 청주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수립과 중장기 대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학술 연구용역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토론회에 참석해 제안한 의견에 대해 귀하게 생각한다”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청주시와 정부가 해야 될 것과 개인이 해야 될 것이 있는데 100일간 비상행동에서 선정된 생활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자발적인 시민의 신청·접수로 진행됐으며 구성은 잠정적으로 남성 39.8%, 여성 59.9%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12.2%, 20대 8.7%, 30대 7.9%, 40대 17.4%, 50대 31.8%, 60대 17.1%, 4.9%가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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