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연말연시를 앞둔 괴산군에서는 최근 이웃사랑 열기가 뜨겁다.

괴산읍에 사는 이재옥(80·여) 씨가 지난 13일 지역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10만원을 군에 기탁했다. 이 씨는 괴산에서 10년 넘게 군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망치·정·괭이 만을 사용해 홀로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故 신도식 씨의 아내다.

신 씨는 살아생전 이 굴을 방문한 사람들이 약수를 먹고 소원을 빌며 그릇에 놓아둔 동전을 모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생전 남편 신 씨의 유지에 따라 본인이 약수물을 뜰 때마다 1000원씩 돈을 모아 10만원을 이번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같은 날 청안면 새마을남녀협의회는 관내 경로당 39곳을 직접 돌며 300만원 상당의 떡과 휴지를 전달했다. 이어 괴산읍 자치봉사회도 괴산읍사무소을 방문해 주변 어려운 가정에게 전해 달라며 쌀, 화장지 등 5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기탁했다. 이들은 환경정화활동, 반찬지원, 연탄배달, 김치나눔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장연면 소재 류가네오리농장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오리알을 기탁했다. 이 오리알 1000판(20개/판)은 지역 내 경로당 19곳에 전달했다. 이 오리농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년 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괴산 비봉족구단도 청천면 신도리에 사는 한 소외계층가구를 방문, 150만원 상당의 전용 창문을 교체해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부분 직장인으로 구성된 비봉족구단은 매년 어려운 이웃의 노후·불량주택을 정비하고, 수선해 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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