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는 연말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따뜻한 감동, 시원한 액션 등 각각의 매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봉 예정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영화 시동 포스터.
영화 시동 포스터.

▲시동

친구 사이인 ‘택일’(박정민)과 ‘상필’(정해인)은 철없는 반항아들이다.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도 싫은 이들은 빨리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가출해, 무작정 사회에 뛰어든다. 택일은 중국집에 취직하게 되고 거기서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다. 무시무시한 덩치와 포스의 거석이형과 이에 지지 않으려고 대드는 택일.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해프닝들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택일의 친구 상필은 대부업체에 들어가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업, 채권자, 채무자, 폭행, 협박 등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그리고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친구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영화는 ‘베테랑’, ‘엑시트’의 제작진이 만들었다. 특히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엑시트’의 성공으로 이번 작품 ‘시동’도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8일 개봉.

영화 백두산 포스터.
영화 백두산 포스터.

▲백두산

백두산이 폭발한다.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 남과 북은 모두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한반도를 초토화할 추가 폭발이 예고됐다.

이를 막기 위한 비밀작전이 전개되고,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투입돼 작전의 핵심 인물인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의 접선에 나선다.

군대가 작전을 진행하는 동안 정부는 지질학 전문가 등을 소집해 작전을 돕는다. 그리고 ‘조인창’이 북한의 작전에 투입된 것을 모르는 그의 여자친구 ‘최지영’(배수지)은 서울에 남아 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인다.

여기까지 보면 그동안 많이 보아온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플롯과 많이 유사하지만, 남북 간의 대치 상황이 영화에 반영되면서 한국 영화만의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영화에서 특수효과의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필요해졌다. 그만큼 한국 영화의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뜻일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전혀 어색함 없이 관객들에게 커다란 시각적 쾌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개봉.

영화 아이 엠 브리딩 포스터.
영화 아이 엠 브리딩 포스터.

▲아이 엠 브리딩

멀티플렉스가 아닌 독립 영화관에서 작품을 감사하는 것도 연말을 보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대전은 원도심에 ‘대전 아트시네마’가 있어 독립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다큐멘터리 ‘아이 엠 브리딩’이다.

닐 플랫은 30대 건축가로 아내와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두고 있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아온 그에게 루게릭병이라는 불행이 닥쳐온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몸은 움직일 수 없게된 닐. 하지만 그는 남은 시간을 더 값지게 쓰기 위해 노력하며, 영화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연말을 보내며, 인생을 다시 긍정적 에너지로 채워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9일 개봉.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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