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분야 세부사업 등 포함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
국회 부대의견 제시 큰 성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7조 1481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 과정에서 해양신산업 분야 세부사업들이 대거 신규사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논란이 지속됐던 철도 사회간접자본(SOC) 현안에 대해서도 국회 의견을 얻어내 해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 512조 3000억원 가운데 국가 시행 2조 5496억원과 지방 시행 4조 5985억원 등 모두 7조 148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된 예산 6조 3863억원 보다 11.9%(7618억원)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SOC 2조 4650억원 △복지 2조 143억원 △농림수산식품 4826억원 △환경 3471억원 △문화체육관광 1856억원 △연구개발(R&D) 155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사업 내역을 살펴보면 앞서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방문에서 지원을 약속한 해양분야 세부사업으로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12억 8800만원)과 해양치유센터 조성(10억원), 해양바이오뱅크 구축 및 운영(43억 8600만원) 등이 포함돼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형SOC사업으로는 올해 초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조성사업(60억원)이 신규로 포함됐고 서해선 복선전철(7103억원), 장항선 복선전철(350억원), 아산~천안 고속도로(1909억원),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290억원) 등이 계속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2억원) △스타트업파크(5억원) △내포혁신창업공간(5억원) △VR·AR제작 거점센터(80억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14억원) △TBN충남교통방송(7억원)의 용역비 등을 확보했다.

양 지사는 국비 확보와 별개로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 직결과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구간 천안·아산정차역 설치 등 현안에 대해 국회의 부대의견이 제시됐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부대의견에는 국토부가 철도계획 수립 시 서해선 이용객의 수도권으로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평택 오송 복복선화 추진 시 천안·아산 주민의 교통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부대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는 정부에 확고히 표현한 명시적인 요청이다. 정부에서도 중대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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