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 2만장(약 1500만원 상당)을 제천시에 기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보관증.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연말이면 소외계층에게 연탄을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올해로 17년째 이어졌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청 사회복지과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 “연탄 보관증을 팩스로 보낼게요”라는 한마디 말과 함께 통화가 끊겼다.

곧이어 지역의 한 연탄 판매업체에서 팩스로 보관증을 보내왔고, 이 보관증에는 연탄 2만장(약 1500만원 상당)을 제천시에 기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시 관계자는 “기탁자를 수소문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의 말만 전하고 사라졌다고 연탄업체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17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 기탁자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기탁받은 연탄을 난방 취약 계층 시민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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