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 마로면의 한 시골마을로 귀농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귀농부부가 8년째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 마로면의 한 시골마을로 귀농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귀농부부가 8년째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12일 마로면 주민자치 부위원장인 강동희(67) 씨와 37년 지기 반려자 이호복(62) 씨가 마로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마로장학회에 기탁했다. 8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 부부가 장학금으로 기탁한 총액만 4000여만 원에 달한다.

강동희·이호복 부부는 10여 년 전 거주지인 서울에서 마로면 오천리로 귀농해 생업으로 대추와 호두농사를 지으며 지역사회에 융화돼 성실하게 살아오다, 제2의 고향인 마로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초등학생 장학금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귀농한 뒤 처음에는 손이 쥐어지는 수입금이 많지 않아 장학금을 기탁한 첫해인 2008년도에는 50만원을 기탁했으나, 수입이 늘면서 점차 100만원, 400만원으로 기탁금액을 확대했고, 마로장학회가 생겨난 2013년부터는 매년 50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해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마로장학회가 기금을 조성하여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을 때까지 장학금 기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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