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중부내륙철도 최대 규모
해양과학관·소방치유센터 신규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가 2020년도 정부예산 6조 854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국회 증액을 통해 1141억원 추가액과 공모선정 등 495억원이 당초 정부예산안 5조 9218억원에 더해진 값이다. 지난해 보다 6315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11.6%를 기록해 올해 국가예산 증가율 9.1%를 상회했다.

12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처음으로 4조원 시대를 열어 2018년 5조원 시대를 지나 2년만인 2020년 6조원 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국회증액 예산의 성과로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관련해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내년도 총 104억원(국회증액 10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3997억원(297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4공구 건설 1505억원(170억원)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영동~보은 국도 건설 183억원(50억원)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 3억원 반영 등을 꼽았다.

특히 현재까지 1조 1155억원이 투자된 충북 최대의 SOC사업인 중부내륙선 철도사업(총 사업비 2조 3112억원)에 3797억원이 반영돼 목표기간 내 완공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충북 내륙을 관통하는 유일한 도로로 추진되고 있는 충청내륙고속화(총 사업비 7940억원) 1~4공구 건설에는 1505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강호축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여러 숙원사업이 신규로 대거 반영됐다. 특히 미래해양과학관(25억원), 소방복합치유센터(22억 6000만원), 국립충주박물관(3억원) 건립은 나란히 정부안에서는 '0원'에 불과했으나 국회에서 모두 증액됐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비는 예산심사 막판에 B/C 1 이상을 조건으로 달고 극적으로 증액됐다.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비(지난해 설계비 7억원 반영)는 정부안에 57억원이 반영된 데 이어 국회에서 45억 7000만원 증액됐다.

무예·체육 분야에서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의 물꼬를 틀 2억원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사업비 2억원이 각각 반영됐고 문화·관광에서는 국립충주박물관 3억원, 법주사 전통불교문화 전시관 42억원 등이 모두 국회에서 증액됐다.

바이오 등 산업과 관련해선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10억원)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건립(80억원)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2억원)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사업(정부안 25억원+국회증액 36억 5000만원) 모두 신규사업으로 '국비종잣돈'을 마련했다.

분야별 정부예산 확보액을 보면 △복지여성 1조 7705억원(29.1%) △SOC 1조 5821억원(26.0%) △산업·경제 1조 433억원(17.1%) △농업·산림 8279억원(13.6%) △환경 4521억원(7.4%) △소방·안전 1589억원(2.6%) △문화·관광 1088억원(1.8%) 등의 순이다.

이 지사는 "전국대비 충북경제 4%완성과 나아가 5% 도전에 밑거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 원안인 513조 5000억원 중 1조 2000억원을 삭감한 수정예산안 총 512조 3000억원 규모를 내년도 예산으로 의결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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