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고 과일 따고…
市 188억 들여 도도리파크 조성
조치원 청춘공원 내 3만 7116㎡
2021년 하반기 준공…아이 눈높이
체험공방실·과수분양존 등 조성

▲ 188억원이 투입돼 2021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도도리파크 조감도.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에 농촌 테마공원인 ‘도도리파크’가 들어선다.

조규표 세종시 농업정책보좌관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시민들의 여가 공간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즐길만한 체험활동 및 놀이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난 2017년부터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 테마공원 ‘도도리파크’ 조성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치원 청춘공원’ 안에 조성하는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는 연면적 3만 7116㎡ 규모로, 사업비는 국비 50억 원, 지방비 138억 원 등 1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실시설계 및 운영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발주해 내년 3월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농민과 도시민이 바라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문가 및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도도리파크의 주 이용객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캠프단’을 구성해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시설을 드로잉하고, 그 내용을 설계에 반영했다.

도도리파크는 복숭아 나무상자를 형상화한 건물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베이커리·잼·초콜릿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방실과 버티컬 복숭아 트리 놀이시설, 파머스마켓(미니 직매장)과 카페 및 농민회의실, 프레젠테이션룸 등을 배치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야외에는 바비큐장과 도원시네마(공연장), 이도화원(사계절 LED 초화원)을 조성하고, 대형 야외 놀이터인 도도리 큰마을과 케이블 놀이대를 설치한다.

가족들이 복숭아·배나무를 1년 단위로 분양받아 재배하는 과수분양존과 과일 수확 등을 체험하는 과수체험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중에는 유치원·초등학교의 현장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친화형 여가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완공 후 세종로컬푸드주식회사에서 도도리파크를 운영·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로컬푸드직매장의 성공적인 경영노하우를 살려 조직 확충과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규표 농업정책보좌관은 “도도리파크는 농촌형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신도시와 농촌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농업과 관광서비스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을 실현하는 사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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