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 성심당 이사, 기부 지속
배순희 씨, 성당·교구서 봉사
천주교 대전교구, 훈장 전달

▲ 한국 가톨릭계 최초로 여성 첫 교황훈장이 대전에서 수여됐다. (왼쪽부터) 총대리 김종수 주교, 배순희(아가타), 김미진(아녜스), 교구장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 가톨릭계 최초로 여성 첫 교황훈장이 대전에서 수여됐다.

11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한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김미진(세례명 아녜스), 배순희(세례명 아가타) 씨 등 2명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1888년 교황 레오 13세가 자신의 사제서품 50주년 거행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명예 메달을 수여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교회와 교황을 위해 탁월한 봉사를 한 사람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진(여·61) 씨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 이사다. 김 씨는 시아버지가 운영하던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이어받아 운영하며, 매일 남은 빵을 보육원과 양로원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등 선행을 실천해 왔다.

그는 남편 임영진(요셉) 씨와 포콜라레 영성으로 살아가며 ‘새 인류 운동’과 ‘모두를 위한 경제’ 기업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기도 하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와 각종 장학재단을 후원하는 등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배순희(여·66) 씨는 성당과 교구에서 꾸준히 봉사했다. 모범적인 성가정을 꾸렸고, 본당과 교구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평신도 지도자로서 많은 신자의 존경을 받는 점이 훈장 수여배경이 됐다. 대전교구 관계자는 “한국 가톨릭계 여성 신자가 교황님이 주는 훈장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축하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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