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사칭 후 금전요구 잇따라
경찰, 대전 16개 대학 공문발송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최근 대학 총장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전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대학 총장을 사칭해 교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기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6일경 한 대학의 A 교수는 이 대학의 전 총장에게서 “중국에 있는데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 2만 위안(한화 338만원 상당)을 환전해주면 10%를 추가로 송금 해주겠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A 교수는 상대방이 알려준 계좌에 돈을 보냈지만 알고보니 메시지를 보낸이는 전 총장이 아니었다. 총장의 카카오톡 등 개인 메신저 계정 등을 해킹한 메신저 피싱 일당이 총장을 사칭해 보낸 것이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다른 대학 교직원 B 씨도 현직 총장으로부터 “중국 위안화가 급히 필요하니 환전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B 씨가 직접 총장과 통화를 한끝에 피싱 범죄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전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총장을 사칭하는 사이버 금융범죄가 잇따르자 지난 3일 대전지역 16개 대학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메신저로 돈을 달라는 요구에는 반드시 상대방과 직접 통화해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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