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이 매출 좌우하자 대전서 명품모기시 전쟁 예고
신세계·현대 입점시 더 치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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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상권을 두고 대형 유통업체 간 '명품 모시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장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명품관이 백화점 매출 실적을 좌우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각 유통업체마다 어떤 명품을 유치할지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명품 업체 매출은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큰 폭의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해 매출 3330억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명품이 차지하는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월드의 최근 10년간 명품 브랜드 매출 성장률은 16.4%에 이르며, 같은 기간 VIP 고객은 11.7% 늘었다.

현재 타임월드에는 루이비통,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프라다, 롤렉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 편집샵인 '롯데 탑스'의 최근 3개월간 매출도 매월 20% 이상씩 신장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백화점세이에 문을 연 명품 병행수입 편집샵 '비아 델 루쏘(VIA DEL LUSSO)' 역시 월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보이고 있다.

내년과 내후년 대전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프리미엄 아웃렛과 대형 복합 쇼핑몰을 개장한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에는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고,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도 명품 매장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아웃렛과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들어선다면 단독 명품 매장 경쟁과 함께 치열한 명품대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신세계 등은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루이비통, 구찌 등은 타임월드에 입점해 있지만 향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등 브랜드는 국내 백화점들이 새로 점포를 열 때마다 앞 다퉈 유치 경쟁에 나서는 관심의 대상”이라며 “국내 백화점 시장은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을 유치한 업체가 경쟁력에 우위를 점하는 구조다 보니, 충청권에 없는 샤넬과 에르메스를 신세계가 유치 시킨다면 지역 내 백화점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아성도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도 유통업체마다 어떤 명품매장을 유치할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모(대전 서구·30) 씨는 “기존 명품이 많은 타임월드에다 신세계까지 입점하게 되면 더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쟁을 치열하겠지만 대전에 다양한 명품매장이 입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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