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
총 439명… 인생 2막 축하의 장
즐거운 ‘배움’… 행복공동체 구현

▲ 논산시는 9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5개 읍·면·동, 439명의 한글대학 어르신을 모시고 '2019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논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경로당으로 와서 글을 가르쳐 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유… 논산에 사는 것이 참 행복해유~"

매년 12월 논산에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학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수료증을 받는 풍경이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한다.

논산시는 9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5개 읍·면·동, 439명의 한글대학 어르신을 모시고 '2019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한글대학 총장인 황명선 시장의 수료증 수여와 우수학생 표창, 가온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어르신 연극공연, 소망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으며, 지역민이 함께 어르신들의 배움열정을 응원하고, 인생 2막을 축하하는 행복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한글대학은 2016년 수료생 250명 배출한 이후 어르신 호응 속에 전국 최대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341개 마을 320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대학 강사들이 주 2회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글교육을 실시했다.

한글공부는 물론 시, 그림, 음악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학습의욕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한글백일장, 한글배움 한마당 축제 등 글을 쓰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글대학 총장인 황명선 시장은 "한글대학은 보릿고개 시절 어려움을 이겨내신 어르신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얻고, 이웃과 공동생활을 하며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곳"이라며 "한글대학을 빛내주시는 어르신들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행복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따뜻한 행복공동체 조성 사업인 '동고동락'프로젝트는 △홀몸어르신 공동생활제 △찾아가는 어르신 한글대학 △마을로 찾아가는 공동체 건강관리 △마실음악회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사업 등 사회양극화와 개인주의로 무너져가는 마을 공동체 복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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