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체결… 2023년 완공 목표
240억 투입… 시험장비 30종 구축
국내생산 촉진·사후관리 개선 목적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항공보안장비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장비 사용자의 신속한 사후 관리(A/S) 등을 위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인프라가 국내 최초로 서천군에 2023년까지 구축된다.

서천군(군수 노박래)과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KTL·원장 정동희)은 10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도가 없어 외국산 장비를 수입해 사용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부담으로 항공보안장비 산업 활성화에도 제약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보안장비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를 지난해 10월부터 전격 시행하고, 제도의 조기 정착 및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주관기관인 KTL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시험인증센터 유치기관 선정을 공모했으며 서천군이 최종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천군과 KTL은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40억원(국비 100억원·지방비 140억원) 규모로 장항국가산단내에 1만3297㎡부지에 연면적 3700㎡ 규모로 총 3개 연구동, 시험동 및 간이저장소등을 갖춘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선진국 수준의 시험인증기술 및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국내외 관련 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총 30종의 시험장비를 구축한다.

시험인증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서천군에 위치한 KTL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 획득을 위한 원스톱 시험평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제품개발 부담을 줄이고 국내외 시장진출을 촉진해 국내 보안검색장비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KTL의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충남도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군과 KTL, 충남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KTL의 53년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서천군과 함께 지역산업 발전과 국내 항공보안장비 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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