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전교생 레지덴셜 칼리지’, 글로벌 인재 위한 영어교육 특성화
융합·실용교육으로 취업경쟁력 강화, 최초합격자 등 파격적인 장학 혜택
지역협력위 통해 상생…산학연계 노력, 바이오·항공 등 지역맞춤 취업지원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등 성과 커, 끊임없는 발전으로 실무형인재 양성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지방대학이 위기다. 특히 학령인구 급감, 재정위기, 교육 활동에 대한 교육부 평가 등 지방대학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각 대학들은 시대의 흐름과 교육정책에 맞춰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는 대학의 명성보다는 뚜렷한 특성화 분야를 가진 대학이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충북 괴산에 자리한 중원대학교가 출발부터 '특성화 강소대학'을 표방하고, 지역적 네트워크구축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글로벌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면서 중원대는 지난 9월 김두년 총장이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재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김 총장은 개교 이래 내부인사로는 처음 총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09년 중원대 개교 시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에 김두년 총장을 만나 2020년 포부를 들어봤다.

-중원대학교 4대 총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총장은 매 순간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다행히도 지난 27개월간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겪었던 여러가지 경험들이 지금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설립자이신 이사장님의 건학정신과 훌륭하신 전임 총장님의 업적을 이어받아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학교다운 학교, 대학다운 대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중원대학교의 발전 방향과 설계는.

“대학은 끊임없는 발전과 개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급변하는 대학교육의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특히 중원대가 세계적인 명문사학이 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는 지역민과 하나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원대는 우선 지역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과 고급 기숙형 캠퍼스를 조성해 쾌적하고 경쟁력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갰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조직 개편,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이론과 실기가 조화를 이룬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외국 대학 어학연수 및 유학생 파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글로벌 사회를 주도할 인재양성을 추진하겠다.”

-중원대학교만의 특별한 강점을 꼽자면.

“첫째, 전국 유일의 전교생 레지덴셜 칼리지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숙사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프로그램과 교수멘토링제도를 통해 사제동행형 밀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영어교육의 특성화다. 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3학년부터 영어로 개설한 전공을 수강하도록 학사지도를 하고 있다. 셋째, 융합교육과 실용교육을 통한 취업 경쟁력의 강화다. 상황에 유연한 전공 교육과정의 편성과 젊고 유능한 신진교수진은 기술의 트렌드를 교과과정에 신속하게 반영해 실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원대는 수시·정시 최초합격자를 대상으로 수업료 30%의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신입생 중 기숙사 입사자 전원에게 기숙사 관리비 반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입생 모집에 합격하고,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 중 1개영역 3등급이내(단 항공운항·항공정비·항공서비스·간호학은 2개영역 3등급이내)이며, 국가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에게 4년간 수업료 전액 감면혜택도 주어진다. 더불어 충북소재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육성장학금은 누구나 성적에 관계없이 국가장학금 수혜를 받으면 4년간 학비 전액감면의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입학정원 감소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극복할 방향은.

“현재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 재정위기, 교육 활동에 대한 교육부 평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중요한 시기에 총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우리대학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특성화 전략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우선적으로는 학생들은 물론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실용적인 면에서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을 도모하겠다. 아울러 모든 구성원의 성장과 복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임기가 끝나고 과거를 기분 좋게 회상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대학과 지역 간의 상생 방안은.

“중원대는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지역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외부위원을 자문위원으로 추가 위촉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방안을 확대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충북혁신도시, 오창산업단지, 오송산업단지 등 충북도 단위에서 협력방안을 찾아보겠다. 현재 중원대 산·학협력단에는 27명의 연구책임자가 48개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다. 특히 지난해 7명의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정년트랙으로 신규 임용하며 산·학협력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중소기업지원센터는 현재 17개의 지역유망중소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곳에서는 충북지역의 유망 중소산업체와 산학연계를 통한 연구지원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통해 2019년도에는 충북지역 대표 산업인 유기농 바이오산업과의 산학협력관계를 구축하고, BI(Business Incubater·창업보육)센터와 고령화친화사업 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또 전국 4년제대학중 최초로 말산업융합학과를 개설하고, 공공승마장을 완공해 말산업, 말관련 산업인력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13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학사과정인 계약학과 유치, 융합기계·전기전자부품공학과를 설치하고, 충북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융합 R&D기획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더불어 괴산군에 반도체산업유치를 계기로 반도체관련 융합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방대학과 지역사회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이와 함께 지역산업체와 연계해 지역산업 수요 등을 반영한 지방대학 특성화를 유도하고, 지역산업체와의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겠다. 또한 중원대는 지역사회의 창조경제 견인 및 문화·평생교육의 거점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직업교육 프로그램과 인문·예술강좌, 노인층 등의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 지역주민을 위한 전 주기적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업이 쉽지 않은 요즘 중원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취업이 대학교육의 책무성 중 하나이나 취업률이 대학교육의 성과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취업이 강조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대학들도 고등교육의 환경변화로서 수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원대는 취업률 그 자체의 향상뿐만 아니라 교육력의 제고를 통해 균형 잡힌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원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재학생들이 탁월한 수준의 교육적 경험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체계적인 취업지원 체계 구축과 프로그램 제공으로 '잘 가르치는 중원대학교'를 향해 노력하겠다. 그러한 노력의 과정에서 교육력의 제고를 통한 높은 취업률 달성은 자연스럽게 가능하기에 학생들은 학교를 믿고 본연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충북은 세계 유일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연구지원기관과 바이오 메디컬 시설 등 연구시설이 밀집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세계 최고의 바이오밸리(Bio Valley) 조성 △광역형 태양광 특구지정 △아시아 최고의 ‘솔라밸리(Solar Valley)’ 조성 △청주공항을 통한 항공정비, 항공운항, 항공물류, 항공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중원대는 바이오·태양광·항공산업 등의 학과와 연계해 지역 맞춤형 취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원대 학생들의 취업률은 72%로서 충북도내 4년제 대학 중 1위이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향후 좀 더 다양한 직업군과 기업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학 역량 강화를 위한 당면 과제는.

“올해 중원대는 교육부지정 한국대학평가원으로부터 대학기관평가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해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향후 5년간 인증대학이 되었다. 앞으로 남은 시급한 당면과제는 대학입시 경쟁력 확보와 2021년의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이며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을 할 것이다. 특히 중원대는 △항공·우주 △의료·보건 △인성·지역 등 3대 특성화 분야 및 학과별 특성화를 중심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0년 중원대학교는.

“지난 10년간 늘 중원대학교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역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격려 덕분으로 △교육부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환경부 주관 그린캠퍼스 선정 △중형 국가 R&D사업 선정 △취업역량 강화사업 선정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중원대는 제2의 도약으로 또 한번의 커다란 점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이 대학의 기틀을 다지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여기에 콘텐츠를 채워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가올 2020년은 총장을 비롯한 전 구성원이 더욱 정진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는 중원대학교를 만들겠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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