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노동자로 근무하던 중 사고로 숨진 故 김용균 씨의 1주기를 맞아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9일 주간 실국원장회의에서 “내일은 태안화력발전소 외주하청업체의 1년 계약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 씨가 사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재였다는 측면에서 더욱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도내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재해자가 4998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149명에 이른다”며 “사망원인은 추락과 매몰, 압착, 붕괴, 충돌 등”이라고 말했다.

또 도내 재해 비율과 관련해 “전국 평균과 비슷하나 사망자 비율은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장보다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원청보다는 하청업체에서 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 시자는 이에 대해 “사업주의 안전의식 부족과 열악한 작업환경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노동분야 전반에 걸쳐있는 비정규직과 하청, 임금, 고용안정성 등의 문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국회 등 모두가 힘을 모아 구조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대응체계를 강화해서 제도를 정비하고 일상적 감시체계를 가동해서 더욱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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