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사회단체·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9일 오후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충북지역에 공업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속히 공급을 확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사회단체·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9일 오후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충북지역에 공업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속히 공급을 확대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충북도가 공업용수 부족때문에 기업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주댐과 대청댐 건설로 전국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한 물은 턱없이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충북도내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 46곳 가운데 공업용수 배정이 확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특히 좋은 입지여건으로 기업체가 몰리고 있는 진천군과 음성군의 공업용수는 실제 용수 사용량이 배정된 양보다 이미 20~30% 초과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업용수 배정량이 부족해 산업단지 내 용수량이 2021년이면 15만t, 2023년이면 29만2000t, 2025년이면 33만7000t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돼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충북에는 전국 2, 3위의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충주댐과 대청댐이 있지만 지역발전과 주민생활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수도권과 하류지역 대도시를 위해 엄청난 피해와 고통과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두 댐으로 인한 연간 직접적인 피해가 무려 5342억원에 이르고 있고, 10여 개의 개발규제로 인한 경제·사회·문화적 간접적인 피해까지 따지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 중부4군의 사회단체들과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어, 충북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도민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하며 환경부에 △충청북도가 요구하는 대로 2025수도정비기본계획을 조속히 변경해 당장 충북지역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업용수 적기 공급 △대청댐 광역상수도 진천과 연결 △충북지역에 필요한 공업용수도 수요의 시급성을 고려해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광역 Ⅲ단계를 조속히 추진할 것 등을 건의·촉구했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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