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작년과 같은 2등급
충남도, 2등급… 두 계단 올라서
세종시, 한 계단 상승한 3등급
대전교육청, 최하위 오명 벗어
세종·충남·충북교육청 1단계↓

2018∼2019년 기관유형별 청렴도 점수 변화 추이. 연합뉴스
2018∼2019년 기관유형별 청렴도 점수 변화 추이.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공공기관들의 청렴 성적표가 일제히 공개됐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지난해 성적을 유지한 반면 세종시는 한 계단, 충남도는 두 계단을 올라섰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국 609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19점이다. 이는 전년 대비 0.07점 상승한 수치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전시와 충북도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유지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4등급에서 두 계단 올라선 2등급을 기록했다. 세종시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3등급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충청권 전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을 기록한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1단계 상승한 '4등급'을 기록해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져 4등급을 기록했다. 세종교육청과 충북교육청도 각각 1단계 떨어진 3등급으로 집계됐다.

기초단체는 대전 서구, 대덕구가 지난해 이어 2등급을 유지했으며, 동구와 유성구는 한 계단 떨어진 3등급을, 중구는 지난해 이어 3등급을 기록했다.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서는 지난해보다 1단계 오른 충북테크노파크가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했으며 충남도개발공사가 지난해 이어 2등급을 유지했다.

이어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대전시설관리공단, 대전도시공사가 3등급을 기록했으며 충북개발공사가 지난해 보다 한 단계 하락한 4등급으로 집계됐다.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 중 통계청은 지난해 이어 최상위 등급을 유지했고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받은 중소벤처기업부는 두 계단 반등한 3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등급을 받은 조달청이 한 계단 오른 2등급으로 집계됐으며 관세청과 문화재청, 산림청은 3등급, 특허청 4등급 순으로 측정됐다.

대덕연구단지를 비롯 과학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대다수 기관이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선 2~3등급을 받은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에 3곳이 존재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공기업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한 단계 올라선 2등급, 조폐공사와 한국철도공사가 3등급, 한국수자원공사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4등급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를 반영해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제작하고 국민권익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 누리집에도 해당 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는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민이 경험한 '공공서비스 부패(금품·향응 등)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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