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유치 등
536개 기업 10조3517억 기록
“충북경제 4%달성 최선다할것”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가 민선 7기 첫해 투자유치 목표 10조원을 조기 달성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녹십자웰빙, 일진글로벌 등 대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맺으면서 6일 기준 2019년 투자유치액은 536개 기업, 10조 3517억원을 기록했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해 7월 이후로 기간을 늘리면 909개 기업, 15조 9160억원이다.

주요 유치성과를 보면 충북도 6대 신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기업으로 녹십자웰빙, 씨제이헬스케어 등을 유치했다.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선도할 SK하이닉스, 네패스 등 반도체기업이 입주해 충북형 일자리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소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현대모비스와 투자협약을 맺어 향후 수소차 생산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 투자유치의 백미는 충북도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유치였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충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지역별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도청을 방문해 협약서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수 중견기업 본사가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협력기업들도 줄줄이 충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아울러 전력수급과 관련해선, 현재 최대부하 기준 관내발전은 267MW이나 소비는 4247MW로 충북도 전력자급률은 5.2%로 전국 최저수준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연료전지발전사업)에 집중해 분산형 전원기업 유치로 균형적 전력인프라를 확충했다.

하지만 내년도 투자유치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중무역갈등 속 국내외 경기침체가 기업 투자의욕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기오염총량제 등 환경규제까지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혁신도시 진천·음성지역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신규 기업의 입지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투자유치는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인구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한발 더 앞서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시·군과 협조해 '충북경제 4%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충북경제는 2017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이 62조원으로 3.51%, 실질경제성장률은 6.12%로 전국 성장률 3.11%의 두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고 지난 4년간 △고용율 전국2위 △실업률 2.4%(전국 평균 3.8%) △고용보험 비보험자 비율 광역지자체 1위 등을 기록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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